
OK저축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모하메드는 OK저축은행의 2016~2017시즌 3번째 외국인선수다.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쿠바 출신 세페다는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한국에 오지도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부랴부랴 몬테네그로 출신 마르코 보이치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선발했지만 기량과 팀 융화에서 모두 결함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입어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다급해진 OK저축은행은 석진욱 수석코치가 시즌 중 해외로 날아가 3번째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터키리그 할크방크라는 팀에서 뛰던 모하메드를 낙점했다. 이적료로 최소 20만 유로 이상을 쓴 것으로 들린다.
모하메드에 대한 배구계의 평은 최소한 기량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라이트로 그다지 크지 않은 키(198cm)임에도 탄력과 감각이 우수하다. 트라이아웃에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시차적응에 실패하며 제 실력을 못 보여줬다는 것이 중평이다. 꼴찌(3승10패 승점 8)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의 명운을 건 반격 카드로 기대 받는다.
OK저축은행은 토종 주 공격수 송명근(23)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 상태다. 조만간 모하메드까지 가세하면 양 쪽 날개 공격에 두루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