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용덕(51) 수석코치가 “투수코치 겸직이 더 이상은 버겁다”는 말을 꺼낸 순간부터 두산에는 새 투수코치가 필요했다. 두산 김태형(49) 감독은 외부 영입을 시사했는데 그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이강철(50) 전 넥센 수석코치를 낙점한 것이다. 이밖에 이용호(46) 전 롯데 투수코치, 조웅천(45) 전 SK 투수코치, 최경환(44) 전 NC 타격코치가 두산에 합류했다. 코치진을 강화한 두산의 ‘광폭행보’에는 집권 2기를 맞이한 김 감독의 철학이 작동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충성할 사람이 아니라 필요할 사람을 쓰는’ 김 감독의 용인술이다.
중국을 배고픔에서 구한 지도자 덩샤오핑은 ‘흑묘백묘론’을 말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유연성 덕분에 중국은 공산주의 틀 안에서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 지금 중국경제의 토대는 덩샤오핑이 설계한 것이다.
얘기를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김 감독은 심오하고 관념적인 화법과 생래적으로 안 맞는다. 지극히 간결하고 실용적이다. ‘팀 두산에 필요한가, 아닌가’가 사람을 고르는 기준이다. 야구장에서 결정을 내릴 때, 개인적 친소 관계는 비정할 정도로 배제한다.

두산 이강철 코치-조웅천 코치(오른쪽).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비교적 어린 나이에 감독이 됐음에도 ‘나이가 많아 대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선배 코치들을 멀리 하지 않았다. 감독의 권위를 지킬 자신이 있으면 야구 선배를 코치로 데리고 있어도 껄끄러울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 감독의 재임기간 2년, 두산이 창단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숨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충성할 사람이 아니라 필요할 사람을 쓰는’ 김 감독의 용인술에서 이강철 코치 영입도 성사됐다. 이 코치는 김 감독의 1년 선배다. 대학시절부터 친분이 깊다. 넥센에서 나온 이 코치를 두산이 영입한 것은 김 감독의 배려일 수 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이미 검증된 이 코치의 지도능력을 김 감독이 외부 상황을 따지지 않고, 채용한 것이기도 하다. 이 코치가 중량급인 것은 김 감독에게 별 상관없는 일이었다.
김 감독은 자기 색깔이 뚜렷한 지도자다. 그러나 마음에 맞는 사람만 중용하는 ‘코드인사’에는 거부감이 강하다. 김 감독의 남모를 무서움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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