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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는 지난해 건강이 악화해 남해읍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16세 때 남해군 고현면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가 외사촌과 함께 일본군에 끌려갔다. 일본 나고야를 거쳐 중국 만주로 끌려간 박 할머니는 그곳에서 7년간 지옥 같은 생활을 강요당했다. 박 할머니는 해방을 맞았지만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만주에서 7년간 더 생활하다 부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박 할머니는 생전에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전했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이 됐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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