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개막 13연승’ 우리은행 막을 자 누구냐

입력 2016-1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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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지난 시즌 연승 저지 경험

개막 13연승으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을 막아설 팀은 있을까.

우리은행은 10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2-57로 이겼다. 지난 시즌의 개막 12연승을 가뿐히 넘어선 우리은행은 어느덧 2014∼2015시즌 자신들이 작성한 역대 최다연승 기록인 16연승에도 3승차로 다가섰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여전히 막강하다. 우선 외국인선수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다. 이미 몇몇 구단이 부상과 기량미달 등을 이유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한 반면,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평균 17.2점·11.8리바운드)와 모니크 커리(10.7점·4.9리바운드)는 적절히 출전시간을 나누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베테랑 임영희는 13.7점·4.7어시스트로 코트 안팎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듀얼 가드로 진화 중인 박혜진도 12.5점·4.4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우리은행은 상대에게 조금의 빈틈도 내주지 않고 있다. 모든 팀과 2경기 이상씩 치른 가운데, 우리은행과 5점차 이내 접전을 펼친 팀은 KEB하나은행(11월 12일·66-71)과 KDB생명(11월 20일·67-70)뿐이다. 그만큼 우리은행이 상대를 불문하고 압도적 경기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 팀 평균 득점은 72.38점으로 단연 1위다. 66.67점으로 2위인 KEB하나은행과도 차이가 크다. 평균 턴 오버도 리그 최소인 9.77개로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13일 안방에서 삼성생명에 63-69로 패한 뒤 3경기 만에 다시 KEB하나은행에도 52-63으로 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5패만을 기록했는데,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맞아 2승씩을 챙겼다.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며 반격을 꾀하고 있다. 비록 격차는 크지만, 우리은행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팀은 분위기 측면에서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자신을 넘어서려는 우리은행과 이에 맞서는 5개 팀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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