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아쉬운 실수…더 발전하겠다”

입력 2016-12-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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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한국 피겨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1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파이널에서 총점 225.55점으로 남자 피겨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 같은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사진제공 | 갤럭시아SM

“실수가 아쉽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겠다.”

차준환(15·휘문중)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를 마친 뒤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3차,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진출해 동메달을 따냈다. 국제대회 첫 데뷔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만족 대신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프로그램 71.85점, 프리스케이팅 153.70점을 합쳐 총점 225.5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솔직히 점수나 등수보다는 실수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부터는 좀더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랑프리 첫 시즌이어서 3·7차 대회도 긴장을 많이 했고 파이널에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는 “토론토(캐나다)에서 훈련한 대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실수가 나왔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넘어졌고, 프리스케이팅에선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점프 실수 외에는 클린연기를 펼치며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첫 그랑프리 시리즈를 치르면서 배운 점도 많다. 원래 경기에서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막상 대회를 치러보니 코치님 말씀대로 집중도 물론 좋지만 경기를 즐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스피드를 내기보다 리듬감을 잘 이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경험에서 차이도 났고,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스텝과 스케이팅 스킬 등을 보완하고 부상을 조심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주니어피겨세계선수권과 더 나아가 평창올림픽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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