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MBC만 다작…수뇌부의 캐스팅 종용

입력 2016-12-15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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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뇌부가 ‘비선 실세’ 정윤회 씨의 아들 배우 정우식 씨를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제작진에게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경향신문 측은 MBC 드라마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MBC 수뇌부 쪽에서 정우식 씨의 드라마 출연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최근 종영한 ‘옥중화’ 등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2013년 데뷔 후 2014년 3월까지 타 방송사 드라마 2편에 출연했으나 그 이후 영화 2편을 제외하고는 MBC에서만 활동했다.

정우식 씨는 정윤회 씨가 최순실 씨와 결혼하기 전 헤어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으며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정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 다수가 정 씨를 출연시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씨가 출연한 한 드라마의 관계자는 “정씨 캐스팅 요구가 우리 드라마 외에 다른 작품에서도 반복돼 정씨에게 ‘빽’이 있다고 다들 짐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씨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한 드라마의 경우, 제작진이 신인 남성 연기자 10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실시했지만 드라마본부장이 오디션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정씨를 캐스팅하라고 지시해 결국 정씨가 해당 배역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캐스팅 압력을 넣은 당사자로 지목된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씨에 대해)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디션을 보게 해 달라는 정도의 통상적 부탁만 했던 것이고 정윤회씨 아들인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정윤회 아들 정우식.제이에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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