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판 보람 있었다…박수홍·김국진·윤정수·김종민 ‘제2전성기’

입력 2016-1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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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김국진.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역시 한 우물을 파면 그에 따른 보상도 있는 법이다.

그동안 특출한 재능(?)이 없어 보였던 연예인들이 소리 소문 없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제야 노는 물을 만난 듯,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매력까지 과시하며 대중의 관심 안으로 들어왔다. 방송인 박수홍, 김국진, 윤정수, 김종민 등이 각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쥐락펴락하며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으뜸은 박수홍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로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그동안 반듯한 말투와 차림새 등으로 ‘아나운서 느낌’을 풍겼던 그가 40대 중반을 넘어 ‘클럽에 빠진 아재’로 시선을 끌더니 방송 2개월 만에 모든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다. 현재 출연 프로그램만 8편. “요새 손대는 것마다 다 잘 되는, 대세 박수홍”이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다.

그 못지않게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기는 김국진도 마찬가지다. 올해 사랑과 일을 모두 잡은 행운아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 강수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다 눈까지 맞았다. 돈도 벌면서 연애까지 해 일석이조다. 방송에서 강수지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이 공개돼 로맨티스트로 거듭났다. ‘집밥 백선생2’ ‘손맛토크쇼 베테랑’ ‘킹국진의 깨백리그’ 등에 출연하며 ‘일 잘하는 남자’로 분류된다. 박수홍과 김국진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감자골 4인방’이 새삼 주목받기도 했다.

윤정수는 개그우먼 김숙과 만나 ‘스타’가 됐다. 과거 ‘류시원의 친구’로 더 유명했던 그가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서 눈길을 끌더니 채널만 돌리면 얼굴이 나온다.

‘바보 형’에서 ‘대세 남’으로 자리매김한 김종민. 소속된 혼성그룹 코요태에서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신지에게 구박받던 그가 아니다. KBS 2TV ‘1박2일’에서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더니 급기야 ‘2016 연예대상’의 후보에까지 올랐다. ‘설마’ 하는 의혹을 보내는 시선도 많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으로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3까지 9년 동안 ‘1박2일’에 출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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