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김현수의 외침, 깊은 울림 남겼다

입력 2016-12-24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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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김현수의 외침, 깊은 울림 남겼다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의 항변이 시청자 가슴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 제작 아이윌미디어) 3회에서 고서연(김현수 분)은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려 여러 방법들을 고민했다. 그러던 찰나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로 매도하는 학생주임(오윤홍 분)과의 치열했던 설전은 서연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켰다.

“학교에서 어떻게든 정상화 시켜보려 갖은 노력을 다하는데 너흰 뒤에서 말이나 옮기고 다녀? 이 철딱서니 없는 것들”이라고 비꼬는 학생주임의 말에 서연은 “학교가 이렇게 된 게 왜 우리 탓이냐. 학교 책임”이라고 당당히 맞섰다. 평소 일탈은 커녕 그 어떤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던 ‘갓서연’의 반항에 주위 친구들은 놀랐지만, 서연은 작정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당황한 학생 주임은 “너 고발장 받았잖아. 고발장 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관련 없는 척 학교 뒤에 숨어놓고 이제 와서 순진한 척 학교 탓 하는거냐”며 “니가 여기서 제일 나쁜 인간”이라고 서연을 비난했다. 스스로의 비겁함을 알고 있는 서연은 아이들의 시선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안 숨어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떨리는 마음을 숨기며 목소리를 키워가던 서연의 시선을 친구들을 향했다. “나 고발장 받고 비겁하게 아무 말 못했지만, 누군가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 한다. 누가 썼는지, 누가 받았는지 보다 진실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을 아무도 안 알려주면 직접 알아내서라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밝혀내자.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라고 진실을 향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예상치 못한 파국의 소용돌이에서 상처 받고 혼란스러운 10대의 마음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서연의 대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서연의 모습은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어른들의 세상에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담담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과 목소리로 힘 있게 이끌어나간 김현수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이에 ‘솔로몬의 위증’ 3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 기준 1.7%를 기록하며 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한편, 서연과 한지훈(장동윤 분)을 비롯한 아이들의 노력으로 교내 재판은 시작됐지만 여전히 학교측의 방해 공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4회 예고편에서는 피고 최우혁(백철민 분)을 재판에 세우려는 아이들의 노력, 서연과 이주리(신세휘 분)의 절친했던 과거, 교내재판을 지키기 위해 뉴스 어드벤처 박노민(허정도 분) 기자와 협력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솔로몬의 위증’ 4회는 오늘(24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 된다.(끝)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3회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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