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는?… 君舟民水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는다’

입력 2016-12-24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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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君舟民水’(군주민수)가 선정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교수신문은 24일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사자성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이부지의)’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혀 들고, 결국 박 대통령 탄핵안까지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육영수 중앙대 교수(역사학)가 추천한 것으로, 응답자 611명 가운데 가장 많은 198명(32.4%)의 교수가 이 성어를 꼽았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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