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모닝’
기아차 첫 럭셔리 스포츠 세단 ‘K8’ 출격
풀 체인지 ‘크루즈’ 해치백 ‘클리오’ 주목
제네시스 3번째 모델 ‘G70’도 내년 출시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무엇일까. 현대기아,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차 등 국산차 브랜드에서는 상반기부터 대규모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 회복을 꾀할 전망이다. 새해 첫 신차 출시 포문을 열 신형 모닝에서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쉐보레 볼트, 르노삼성 트위지까지 내년 출시 예정인 주요 신차를 살펴봤다.
● 기아차 ‘신형 모닝’
2017년 첫 신차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프로젝트명 JA)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을 앞세워 쉐보레 스파크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국산 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 22일 내외장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기존 모닝보다 더 커 보이고 세련돼 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 기아차 ‘K8’
기아차는 최초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K8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츠 세단답게 유튜브를 통해 K8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제로백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단 5.1초에 불과했다. 현재 지속적인 개발 테스트 중인 K8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크루즈’
● 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크루즈’
9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쉐보레 신형 크루즈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2016년 신형 말리부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쉐보레는 크루즈를 통해 내수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크루즈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68mm 길어진 4666mm, 휠베이스는 15mm 길어진 2700mm다. 뒷좌석 레그룸도 51mm 넓어졌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아반떼보다 넓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중량은 113kg 감소했고, 차체 강성은 27% 높아졌다. 1.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최대 출력은 150마력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개 에어백,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후방 카메라, 스마트폰 무선충전,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편의 사양도 충실히 탑재됐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내년 출시될 차량들 중 유일한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는 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신차 중 하나다. 최신 전기차 개발 기술과 LG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볼트 EV는 합리적인 가격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로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238마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될 예정이다. 볼트 EV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제품가격은 내년 상반기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된다.
르노삼성 ‘클리오’
● 르노삼성 ‘클리오’
2016년 중형 세단 SM6와 SUV QM6를 성공시키며 내수 시장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르노삼성은 내년 초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선보인다. 국산 해치백이 성공한 적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클리오는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미 유럽에서는 3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폭스바겐 골프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세한 엔진 라인업과 연비, 성능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경우를 살펴보면 복합연비는 17km/L 수준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 ‘트위지’
● 르노삼성 ‘트위지’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위지 카고모델의 경우 최대 180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도심 운송에 최적화됐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 사업자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트위지는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이륜차 대비 월등한 운전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인증 관련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으며 가격과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Y400’
● 쌍용차 ‘Y400’
티볼리의 성공으로 SU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은 쌍용자동차는 내년 대형 럭셔리 SUV인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구형 모델이 되어버린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를 압도하는 사양을 갖추고 국산 SUV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렉스턴과도 완전히 차별화되는 크기와 실내 인테리어, 첨단 기술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뛰어난 안전사양을 적용해 플래그십 SUV로서의 존재감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인 G70도 내년 출시된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같은 엔트리급 럭셔리 모델이다. 후륜과 4륜이 모두 적용되고, 8단 변속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 브랜드의 엔트리급 모델은 균형잡힌 고성능이 관건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물론 얼마나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