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민경삼 단장, 2017시즌 준비 마치고 퇴진

입력 2016-12-2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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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민경삼 단장. 스포츠동아DB

7년간 프런트의 수장으로 SK를 이끌어온 민경삼(53)단장이 물러났다. 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온 그는 현안을 다 마무리하고 사임했다.

민 단장은 ‘선수 출신 단장’으로 오랜 시간 야구단에 몸담았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 MBC와 LG 선수로 활동하고, 이후 LG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2001년 1월 SK에 입사했다. 이후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창단 초기 SK의 토대를 닦았고, 2010년 1월에는 단장으로 부임했다. 민 단장 부임 이후 SK는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뒀다.

구단의 역사를 함께 해온 민 단장은 시즌 종료 후 김용희 감독의 퇴진이 공식화된 10월12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겠단 의사였다. 그러나 새 감독 선임 등 현안이 있어 사의가 반려됐고, 민 단장은 급한 스토브리그 현안들을 처리해왔다.

민 단장은 이후 외국인인 트레이 힐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코칭스태프를 개편했고, FA(프리에이전트) 김광현의 잔류 계약과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내년 시즌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6일 다시 한 번 사의를 밝히면서 사표가 최종 수리됐다.

민 단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동안 할 일이 많았다. 책임감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 FA, 외국인선수까지 마무리 짓고 떠난다”고 밝혔다.

민 단장의 퇴진으로 KBO리그에 선수출신 단장은 3명 남았다. 2011년 여름 단장에 선임된 두산 김태룡 단장은 대학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최근 선임된 한화 박종훈 단장과 LG 송구홍 단장은 프로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 출신이다. SK는 후임 단장은 추후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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