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모금과 관련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최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29일 열린 장시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에서 김종, 장시호, 최순실 등 피고인이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압력을 가해 각각 16억 원, 2억 원을 후원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직권남용과 강요,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은 인정한다”꼬 답했으나 “강요에 의한 후원금 수령인지는 다소 의문”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삼성그룹에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지원을 강요했다는 혐의 등 공소사실 및 김 전 차관, 장 씨와의 공모 관계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장 씨의 사업 취지에 공감해 영재센터 설립을 논의했고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뿐 후원금 지급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도 직권을 남용해 최 씨, 장 씨와 함께 삼성에 후원금 지원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1월18일 오전 10시10분에 첫 재판을 열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