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파이터’ 이형석을 자극하는 세 단어 중심에 ‘권아솔’

입력 2017-02-01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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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내무대를 떠났던 ‘공무원 파이터’ 이형석(30, 팀혼)이 3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국내 경기를 간절하게 바랐던 이형석은 ‘국내 복귀전, 토너먼트 우승, 권아솔’ 이 세 가지를 가슴에 새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형석은 오는 2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6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A조에 리저브 매치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상대는 주짓수 베이스의 박해진(25, 쎈짐)이다. 승자에게는 토너먼트 도중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대체자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형석은 과거 잦은 경기 출전으로 ‘공무원 파이터’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하지만 지난 2014년 4월 ROAD FC KOREA 3을 마지막으로 국내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케이지를 떠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다시 케이지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결국 이형석은 지난해 7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2를 통해 케이지로 복귀했다. 비록 중국의 알버트 쳉에게 아쉽게 판정패했지만, 이형석에게는 제 2의 격투인생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형석에게 이번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언제 누구랑 붙든지 항상 준비돼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형석은 “이렇게 큰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비록 리저브 매치로 시작하지만, (본선이) 16강부터 시작하는 큰 대회라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시합에 전력을 다해 싸우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의 목표는 토너먼트 우승이다. 이형석은 “원래 리저브로 올라간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만큼 더 절박하기 때문이죠. 누구의 빈자리로 들어가던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습니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결승에서 만나게 되는 ‘끝판왕’ 권아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형석은 “(권)아솔이 형이 운 좋게 챔피언 자리에 있을 때 토너먼트가 시작돼서 ‘ROAD TO A-SOL’이라는 과분한 타이틀도 붙게 된거죠. 그냥 (챔피언)벨트나 잘 닦아놓고 기다렸다가 내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권아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끝으로 이형석은 “국내 대회는 약 3년만이네요. 팬들이 지어준 ‘공무원 파이터’라는 별명답게 다시 케이지에 자주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기다려준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ROAD FC는 2017년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을 개최한다. 이 토너먼트에 일본, 브라질 등 전세계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을 비롯한 강자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이 몰려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MMA 파이터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는 2월 11일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2월 25일에는 MFP에서 러시아 예선, 3월 20일에는 DEEP에서 일본 지역 예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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