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져온 와인, 추가요금없이 즐기세요

입력 2017-0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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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와인 코키지 프리와 무제한 와인 디너를 실시하는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그동안 고객이 가져온 와인에 시판가격의 20∼40%의 코키지를 받던 특급호텔들이 최근 코키지 프리를 선언하고 새로운 고객층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그랜드힐튼서울

셰프 추천 안주와 가성비 좋은 와인
레드와인과의 페어링이 좋은 양갈비 구이(왼쪽위)과 부드러운 식감과 허브향이 매력인 감자 뇨끼.사진제공|파크 하얏트 서울, 그랜드 힐튼 서울 (맨아래 왼쪽부터)레드와인 루피노 리제르바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로제와인 까브데스끌랑 위스퍼링엔젤, 화이트 와인 1865 싱글빈야드 소비뇽블랑사진제공|금양 인터내셔널

특급호텔 ‘코키지 프리’

삼성동 파크 하얏트,테이블당 2병 가능
홍은동 그랜드 힐튼 매주화요일에 진행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외식산업에 등장한 신풍속도가 ‘코키지 프리’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져온 와인을 마실 때 추가하는 요금, 즉 ‘코키지’(Corkage)를 받지 않는 것이다. 요즘은 양식 외에 한식이나 중식, 일식 레스토랑에서도 ‘코키지 프리’를 실시하는 곳이 생겼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흐름에 특급호텔도 가세했다.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저녁에 코키지 프리 프로모션 ‘언콕트’(Uncorked)를 실시하고 있다. 테이블 당 최대 2병까지 가능하고 저녁식사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는 제한은 있다. 소규모 와인 동호회나 가족 또는 지인 모임 등 적은 인원이 식사와 와인을 즐길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코너스톤에서 와인과 페어링 좋은 메뉴로 추천하는 것은 이탈리아판 감자 옹심이라 할 수 있는 ‘감자 뇨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토마토소스가 이탈리아 음식 특유의 허브향을 즐길 수 있다.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카페 드셰프’에서도 코키지 프리를 즐길 수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자유롭게 와인을 가져올 수 있는 ‘BYOB’(Bring Your Own Bottle)를 진행한다. 와인을 깜빡 잊고 가져오지 못했을 경우 호텔 로비 라운지&델리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구입해 입장해도 된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와인과의 찰떡궁합인 요리로 양갈비를 꼽았다. 허브 크러스트를 입혀 바삭한 식감이 매력으로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 되는 데다, 레드와인의 풍미를 한결 더 살려준다.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은 매주 화요일 저녁, 뷔페 식당서 와인 무제한 프로모션과 코키지 프리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무제한 와인 프로모션은 레드 와인 2종, 화이트 와인 1종, 스파클링 와인 1종 등 4가지 와인을 추가요금없이 마실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이 코키지 프리 고객에게 강추하는 요리는 역시 레드와인과의 궁합이 좋은 양갈비 구이다.


● 가성비 좋은 와인들

특급호텔 코키지 프리를 제대로 누리려면 입맛에 맞으면서 가격도 리즈너블한 ‘가성비’ 높은 와인을 골라야 한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널의 김준구 팀장은 호텔 품격에 어울리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와인을 추천했다.

우선 레드 와인은 이탈리아의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프리미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대명사다. 적절한 산도와 오크 숙성을 통해 풍성하고 깊이있는 맛을 지녀 이태리 요리의 페어링이 좋다.

화이트 와인은 ‘1865 싱글빈야드 소비뇽블랑’을 꼽았다. ‘18홀 65타’라는 골프마니아 마케팅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칠레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중에 국내 판매량 1위다. 특유의 프레쉬함과 열대 감귤류에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함이 돋보여 일식 요리와 어울린다.

여성이 좋아하는 로제와인으로는 ‘까브데스끌랑 위스퍼링엔젤’이 있다.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서 서비스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여운이 제법 길다. 산뜻한 뒷맛 때문에 기름진 중화요리와 잘 맞는데, 특히 레몬크림새우, 깐풍기, 꿔바로우 등과 같이 하면 좋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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