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FA계약 이용대, “도쿄올림픽 뛰고 싶다”

입력 2017-02-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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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왼쪽)는 2016리우올림픽 이후 잠시 대표팀을 떠났지만,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7일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요넥스 입단식에서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프로야구, 프로축구 정상급 선수 부럽지 않은 FA계약
대표팀이 불러준다면 언제든 최고의 기량 펼칠 수 있도록 준비


세계적인 셔틀콕 스타 이용대(29)가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용대는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요넥스 입단식에서 “새로운 팀에 입단한 후 더 오랜 시간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2016리우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났는데,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다짐을 하며 준비했었고 예전에 선배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 그런 결정을 내렸었다”며 “만약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고 불러주신다면 다음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언제든지 코트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팀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많은 경기를 뛰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대는 요넥스와 정상급 프로야구, 프로축구 선수 못지않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최근 삼성전기와 계약이 끝난 이용대는 국내 다수 실업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요넥스는 5년 이상의 다년계약과 정상급 프로선수 계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이용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요넥스 실업팀 뿐 아니라 요넥스 본사가 브랜드 모델 계약을 제안해 함께 이뤄지며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국제적인 배드민턴 용품 브랜드인 요넥스는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린단(중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용대는 이들과 함께 요넥스의 ‘레전드 비전’ 프로그램에 합류할 예정이다.

요넥스 이용대.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용대는 “요넥스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기로 협의했다. 모두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 계약조건 뿐 아니라 요넥스가 한국 배드민턴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큰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는 “이용대 선수와 계약은 팀의 경기력 향상 뿐 아니라 국내 배드민턴 발전을 함께 이루고 싶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특별한 선수는 프로선수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용대는 앞으로 요넥스 소속으로 국내 배드민턴 대회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 등 해외리그 활동도 함께한다. 이용대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리그에 나가면 수많은 관중들의 열기에 소름이 돋는다. 자국 선수 이상으로 이름도 연호해 주신다. 우리나라 배드민턴경기장도 많은 관중이 찾아주실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요넥스 하태권 감독은 “이용대는 인성도 바르고 스스로 알아서 훈련할 줄 아는 선수다. 이용대 선수가 온다고 하니 벌써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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