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평창서 매스스타트金? ‘무조건 열심히’가 답”

입력 2017-02-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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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김보름(오른쪽)이 6일 ISU 스피드스케이팅세계종목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릉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의 스포츠다. 0.01초에 1등과 2등이 나뉜다. 보통 기록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다른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 자신이 얼마나 스케이팅을 잘 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신설종목이 된 매스스타트는 다르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쇼트트랙의 재미를 더했다. 누가 먼저 결승선을 들어오느냐에 따라 등수가 달라진다.

이 종목은 쇼트트랙 선수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많은 한국이 유리하다. 실제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29·대한항공)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24·강원도청)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김보름은 지난 시즌(2015~2016시즌)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2016~2017시즌)에는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 스포츠동아DB


김보름도 이를 악물었다. 2017 스피드스케이팅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올림픽은 운동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도 하고, 이번 시즌 좋은 성적 내고 있는 만큼 남은 1년도 다부지게 준비해서 평창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쉬운 일은 아니다. 쇼트트랙의 경우 한 번의 실수로 넘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할 수 있다. 매스스타트도 마찬가지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라는 경기 자체가 기록 아닌 순위 경기”라며 “변수가 많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 훈련양을 많이 늘렸다. 매스스타트는 코너워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쇼트트랙 훈련이 잘 맞는다”며 “견제도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준비를 해왔고, 준비한 만큼만 경기에 임한다면 어떤 성적이든 받아들이겠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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