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권아솔의 끝나지 않는 독설 “형편없는 세계 수준 안타깝다”

입력 2017-02-13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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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말로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과연 ‘악동’ 권아솔(31, 팀강남/압구정짐)다운 대답이었다.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XIAOMI ROAD FC 036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ROAD FC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인터내셔널 지역 예선 A조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 역사적인 현장에 토너먼트의 ‘끝판왕’ 권아솔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대회가 끝날 때 까지 권아솔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진지하게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권아솔은 도전자들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권아솔은 “(도전자들의 실력을)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특히 해외 챔피언들과 UFC 출신 선수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한 대회였습니다. 다들 그냥 주짓수 아니면 개비기(그라운드 공방상태에서 별다른 공격을 취하지 않는 지루한 경기운영을 일컫는 말)전문 파이터들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로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수준이 정말 형편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이날 대회에서는 공공연하게 권아솔을 향해 도발을 해왔던 박대성(24, TEAM MOB)의 경기도 있었다. 박대성 역시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해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을 판정 끝에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권아솔은 박대성의 경기에 대해 묻자 “어디 그런 실력으로 (저한테)들이대는지 웃음만 나왔습니다. 제가 지난번 경기(김경표 戰)부터 두 경기를 지켜봤는데, 입을 털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실력이 하나도 안 늘고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졸전 끝에 운 좋게 이겼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역시나 독설을 퍼부었다.

이제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과연 치열한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 ‘끝판왕’ 권아솔과 마주하게 될 단 한명의 파이터는 누가 될 것인가.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종료됐고, 2월 11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졌다.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ROAD FC (로드FC)는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를 런칭했다. ROAD FC XX (더블엑스) 첫 대회는 오는 3월 11일 서울특별þ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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