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DnA] 레드벨벳의 발랄함, 모든 걱정을 기우로 만들다

입력 2017-02-17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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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레드벨벳의 '발랄 파워'는 역시 대단했다.

레드벨벳은 17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Rookie(루키)'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레드벨벳 걱정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Rookie(루키)'지만, 공개 당시 만해도 걱정의 목소리를 자아낸 팬들도 많았다.

일단 'Rookie(루키)'는 레드벨벳의 전작 'Dumb Dumb(덤덤)'이나 '러시안 룰렛 (Russian Roulette)'의 연장선상에 있는 후크(Hook)송이다. 후크 파트가 반복되는 후크송의 특성상 비슷한 느낌의 음악이 반복되면 청자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식상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제 아무리 전작의 히트로 기세가 오른 레드벨벳이라고 하더라도 'Rookie(루키)'에서는 이른바 '물이 빠지지 않겠나'라는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Rookie(루키)'의 발매전후로는 TV를 넘어 음원차트까지 점령한 '도깨비'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었고, 자이언티, 방탄소년단, 블락비 등 대표적인 음원 강자와 대형 아이돌의 컴백이 연달아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자칫 레드벨벳의 이번 활동은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기우였다. 후크송이라고 하더라도 '레드벨벳이 부르는 후크송'은 그냥 후크송이 아니었다.

'Rookie(루키)'의 발매 초기에 만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음원성적으로 인해 이런 걱정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어느새 역주행에 성공하더니 이제는 차트 롱런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Rookie(루키)'의 이런 뒷심은 레드벨벳이 지닌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와 음악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데뷔 4년차를 맞이한 걸그룹이 'Rookie(루키)'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부터가 굉장히 이상한 일이지만, 레드벨벳만큼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생각까지 불러온다.

즉, 레드벨벳은 여전히 '루키'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발랄하고 싱그러운 에너지와 귀여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레드벨벳의 발랄함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 레드벨벳의 음원들은 무대 퍼포먼스 이후 더욱 힘을 받고 순위를 높인 경우가 많았고, 이번 'Rookie(루키)'도 마찬가지이다.

마냥 예쁘기만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난해하기까지한 콘셉트를 종종 선보이는 레드벨벳이지만 이를 예쁘고 귀여워보이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레드벨벳이 지닌 진짜 힘이라 할 수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이런 힘은 멀리 볼 필요 없이 지금당장 음원 차트만 보아도 확인 할 수 있다. 레드벨벳의 'Rookie(루키)'는 발매 3주차에 접어든 현재에도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5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게다가 이는 대형 아이돌과 음원강자들과의 경쟁을 뚫고 이뤄낸 성적이다.

레드벨벳의 발랄함이 불러온 기분좋은 '루키 중독'이 오랜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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