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고소영·윤상현, 1위 ‘피고인’에 제동걸까 [종합]

입력 2017-02-23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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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윤상현, 1위 ‘피고인’에 제동걸까 [종합]

배우 고소영이 연기 활동에 복귀했다. 10년 만이다. 육아에 집중하던 고소영의 연기 욕구를 자극한 작품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다. 고소영의 곁에는 코믹 연기에 탁월한 배우 윤상현이 함께 한다.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23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고소영은 이날 “10년 만의 복귀라 부담스럽다. 10년동안 개인적 삶을 살고 있었다. 작품은 이전에도 접할 수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미루다보면 다시 연기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작품을 보기 시작했다”고 복귀 인사를 건넸다.

이어 “‘완벽한 아내’ 대본을 봤다. 대중들이 내게 갖고 있는 편견, 이미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다. 나 역시 편견을 깨려는 노력을 안 했던 것 같다”며 “극 중 캐릭터인 심재복과 비슷하다. 공감했고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고소영은 집 밖에서는 아줌마라는 명사가 따라붙는 수습사원, 안에서는 우유부단한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심재복 역을 맡았다.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고소영의 변신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홍석구 감독은 ‘반전의 재미’를 고소영 캐스팅 이유로 전했다. 홍석구 감독은 “고소영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화면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억센 면이 있는 캐릭터다. 고소영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전혀 다른 이미지가 의외성을 제공한다. 재미있을 것이다. 고소영 자체가 심재복, 아줌마더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고소영 외에도 윤상현, 조여정(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 성준(야망있는 변호사 강봉구 역) 등이 출연한다.

윤상현은 “연기하는데 부담은 없다. 고소영의 팬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언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나 싶더라. 고소영과 부부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고소영과의 연기, 너무 재미있다. 꿈에 그리던 스타가 아줌마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실제인지 아닌지 싶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여정은 고소영이 원톱주연인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원톱 주인공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는 인터뷰할 때마다 불친절한 역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완벽한 아내’ 캐릭터가 그렇다. 이상할 정도로 친절한. 그래서 더욱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여자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성준은 고소영과 티격태격하는 연하남으로 출연한다. 그는 고소영의 청바지 광고를 기억하는 팬으로서 “내가 해오던 고정적인 이미지를 깰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 중이다. 내가 노안이라... 나이 차이 있는 선배들과도 잘 어울린다. 연하남 캐릭터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며 “고소영 선배는 쿨하다.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어렵지 않다. 재미있게 괴롭히고 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이 같은 개성있고 막강한 캐스팅에도 ‘완벽한 아내’는 시청률 22%를 돌파한 월화극 최강작인 SBS ‘피고인’과 맞붙는다.

홍석구 감독은 “복합장르물이다. 여러모로 제작하기가 어렵지만 주인공 심재복을 시청자가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 한 아줌마의 성장기다. 복합장르다보니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필요했다”며 "20부작이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전개, 분위기가 다르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나도 유부남이다. ‘완벽한 아내’는 연출자인 나조차도 빠져드는 현실공감적인 내용이다. 코미디는 진지할 때 웃긴다고 본다. 배우들에게도 이 부분을 말해줬다. 웃픈 드라마를 그려내고 있다. 월화드라마 경쟁작이 이렇게 셀 줄 몰랐다. 좋은 드라마들이지만 장르가 다르다는 점이 ‘완벽한 아내’의 강점이다. 심각한 드라마, 사극과 달리 ‘완벽한 아내’는 경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조여정은 "극이 전개될수록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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