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픈] 조코비치 잡은 키리오스 “신경 예민해져 있었다”

입력 2017-03-03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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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키리오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랭킹 17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를 누르며 승승장구 했다.

키리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멕시코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7-6<9> 7-5)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과거 코트에서 여러 차례 비매너적인 행동으로 주목받아 왔던 키리오스는 실력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승컵을 향해 전진했다.

경기 직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키리오스는 인터뷰에서 "오늘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입을 뗐다. 이어 "나는 조금 예민한 상태였다. 이유는 모든 관중들이 조코비치를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조코비치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나는 플레이하는 데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오늘 내 서브는 경기 중 최고였다"라고 평했다.

키리오스는 4강전에서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올라 온 샘 쿼리(미국)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키리오스의 압승이 예상된다.

다른 4강전은 마린 실리치와 라파엘 나달의 대결이다. 대진을 봤을 때 미리 그려지는 결승전 그림은 키리오스와 나달의 격돌이다.

앞서 키리오스는 지난 2014년 윔블던에서 라파엘 나달을, 2015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로저 페더러를 꺾은 바 있다. 키리오스가 '테니스 천재' 나달을 대적할 만한 이유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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