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터진 이정협…조진호 감독 입가에 미소

입력 2017-03-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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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이정협이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7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26)은 2017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울산현대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에 앞서 클래식(1부리그) 몇몇 팀으로부터 입단을 제안 받았지만, 원 소속구단 부산 잔류를 택했다.

이정협의 잔류 결정에는 조진호(44) 감독의 설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정협은 “조 감독님이 나를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더라. 아드리아노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 잔류했다”며 웃었다. 아드리아노(30·중국 스좌장)는 지난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17골로 클래식 득점 2위에 오른 특급공격수로, 2014년에는 조 감독이 이끌던 대전 시티즌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클래식 승격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드리아노를 언급할 정도로 이정협에 대한 조 감독의 신뢰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조 감독의 기대대로 이정협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챌린지 개막전에서 전반 9분 만에 헤딩으로 개막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이 골을 바탕으로 기분 좋은 1-0 승리를 챙겼다.

이제 막 개막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이정협에게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던 조 감독의 약속은 출발부터 좋은 예감을 낳고 있다. 조 감독은 성남전 직후 “이정협이 공격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다음에는 발로도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며 한층 더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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