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원FC
수원-전북·제주-울산 정면승부도 팽팽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가 11∼12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개막 라운드에선 FC서울과 수원삼성전만 1-1로 비겼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선 모두 승부가 갈렸다. 총 13 골이 터지는 등 시즌 초반부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나와 겨우내 갈증을 느낀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2라운드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빅카드가 많다. 강원FC는 11일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서울 황선홍 감독이 “이슈가 되는 경기”라고 말할 정도로 눈길을 끄는 경기다. ‘승격 팀’ 강원은 겨우내 폭풍영입을 통해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 더욱이 올해 3위 안에 들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돌풍을 다짐하고 있는 강원과 K리그 톱클래스 팀인 서울의 맞대결이다.
1라운드에서 상주상무를 2-1로 꺾은 강원은 홈팬들을 위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근호,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선봉에 선다. 상주전에서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아쉬움을 맛봤던 정조국은 ‘옛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시즌 1호골에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수원을 상대로 1무를 거둔 서울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곽태휘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부쩍 헐거워진 중앙수비 라인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아드리아노의 이적이 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공격진이 폭발력을 찾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북현대는 같은 날 수원 원정경기에 나선다. 전북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김진수-김진욱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된 전북은 클래식 우승과 FA컵 등 ‘더블’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 이어 서울전까지 비기며 올해 치른 3차례 공식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긴 마찬가지. 지난해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2승1무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전북 김진수, 수원 김민우 등 ‘U턴 해외파’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서귀포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울산현대전도 빅매치다.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고 있는 두 팀은 1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3을 챙겼다.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따돌렸고, 울산은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쳤다. 겨우내 알찬 선수보강으로 전북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제주와 김도훈 감독 취임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울산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