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산]숫자 속에 담긴 WBC 의미들

입력 2017-03-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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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 한국의 총 홈런수

3차전 대만전에서 연장 10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9-8 리드를 잡은 뒤 김태균의 2점홈런이 터지면서 11-8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한국으로선 이 홈런이 없었다면 WBC에 참가한 뒤 처음으로 홈런 없이 대회를 마칠 뻔했다. 김태균 개인적으로는 2009년 제2회 대회 홈런왕에 오를 때 3홈런에 이어 WBC 개인통산 4호 홈런.

2. 한국의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한국은 이번 WBC에서 1라운드 2패(1승)로 탈락했다. 아울러 201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2006년 대회 참가 후 1라운드에서만 2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1라운드에서는 3승, 2009년 1라운드에서는 3승1패, 2013년 1라운드에서는 2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3. 한국 3경기 만에 탈락

한국은 단 3경기 만에 보따리를 쌌다. 2013년에 이어 2회 연속 3경기만 치르고 대회를 접어 조금 더 긴 여운을 즐기고 싶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대회는 역시 결승까지 올라간 2009년의 9경기(6승3패)였다.

5. 손아섭의 총 안타 숫자

타선이 전체적으로 무거웠지만 손아섭은 3경기에서 총 5개의 안타를 때려 한국 대표팀 타자 중 이번 대회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총 12타수 5안타로 타율 0.417을 기록했다. 또한 손아섭은 민병헌(10타수 4안타)과 함께 유이하게 3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낸 타자였다.

오승환. 스포츠동아DB


6. 오승환의 총 탈삼진 숫자

한국의 탈락 속에 그나마 가장 후련했던 장면은 오승환의 투구였다. 이번 WBC에서 총 3.1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압도적 피칭을 자랑하는 마무리투수다운 위력을 발휘했다. 이스라엘전에서 1-1 동점이던 8회초 2사만루 위기에서 등판하자마자 직구 4개로 스콧 버챔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탈출하더니 9회에도 삼진 2개 포함 1이닝 1안타 무실점. 그리고 대만전에서 8-8 동점인 9회말 무사 2루 끝내기 위기에서 등판해 삼진 2개를 포함해 다시 1이닝 1볼넷(고의4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11-8로 앞서자 10회말에도 등판해 삼진 1개 포함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7. 한국의 WBC 통산 패전

한국은 2006년 제 1회 WBC에서 1패(6승), 2009년 제2회 WBC에서 3패(6승), 2013년 제3회 대회에서 1패(2승)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2017년 제4회 대회에서 2패(1승)를 추가해 역대 WBC에서 총 7패째를 기록했다.

8.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선수 숫자

한국 대표팀 28명 엔트리 중 이번 WBC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선수. 야수는 최형우 박석민 서건창 김태군 박건우 김하성, 투수는 원종현 장시환이 이번 WBC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12. 한국의 총 득점

한국은 이스라엘전 1득점, 네덜란드전 0득점으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버스 떠난 뒤에 대폭발을 일으켰다. 대만전에서 8-8 동점이던 10회에만 3점을 뽑는 등 11득점을 올렸다. 3경기 동안 총 12점을 뽑았다.

15. 한국의 WBC 통산 승리

한국은 2006년 6승(1패), 2009년 6승(3패), 2013년 2승(1패)에 이어 이번에 1승(2패)을 추가해 WBC에서 총 15승째(7패)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한국의 WBC 통산 승률은 0.682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총 15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이스라엘전에서 2실점, 네덜란드전에서 5실점, 대만전에서 8점을 내줬다.

18. 한국의 WBC 등판 투수숫자

이번 WBC에서 한국은 총 18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특히 접전을 펼치며 연장 혈전을 치른 이스라엘전에서 8명, 대만전에서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네덜란드전은 3명으로 마무리했다.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25. 김인식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승리 숫자

이번 대회로 사실상 국가대표 감독 은퇴를 선언한 김인식 감독. 그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지휘한 승수를 합치면 25승이나 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6승0패로 금메달, 2006년 WBC 6승1패로 4강, 2009년 WBC 6승3패로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6승2패로 우승, 그리고 이번 2017년 WBC 1승2패. 총 25승8패로 국가대표 감독 승률은 0.758에 이른다.

26. 한국 출장선수 숫자

한국의 대표팀 엔트리 28명 중 3경기 동안 26명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대은과 박희수만 출장하지 못했다.

29. 한국의 총 공격 이닝수

한국은 이번 대회에 2차례나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러면서 3경기 만에 탈락했지만 29이닝을 소화했다. 이스라엘전에서 10이닝, 네덜란드전에서 9이닝, 대만전에서 10이닝을 공격했다.

31. 한국의 총 안타수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서 7안타, 네덜란드전에서 6안타로 답답한 공격을 보이다 탈락이 확정된 뒤 대만전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가까스로 1승을 건졌다.

32. 한국의 총 피안타수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서 8안타를 허용하고, 네덜란드전에서는 11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대만전에서 13안타를 맞았다. 때린 안타수보다 허용한 안타수가 1개 더 많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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