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②] “법에 저촉되지 않아”…불륜에도 당당한 이유

입력 2017-03-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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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 보도 9개월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네 번째 손가락에 빛나는 커플링이 두 사람의 믿음과 사랑을 대변하는 듯 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예고대로 공식석상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처음 밝힌 입장인 동시에 완벽한 인정.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순간이었다.

이들의 관계는 불륜이다. 홍상수 감독은 1985년 결혼한 아내와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아내가 아닌 홍상수 감독이 이혼을 원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간통죄가 폐지된 이상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홍상수 감독은 “일반적인 국민이 아닌 일부의 생각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와 김민희 주위의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사안에 대해 사람들은 전혀 다른 의도와 태도를 가진다. 각자의 처지나 개인적인 성격과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할 수 없이 모여 산다. 모두 의견이 다르다. 사안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동의할 수 없더라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거나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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