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우승’ 페더러 “몸이 허락할 때까지 경기 뛸 것”

입력 2017-03-20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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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10위)가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세계랭킹 3위)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페더러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바브린카와 남자단식 4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도 페더러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와 바브린카의 상대 전적은 20승 3패로 페더러가 압도적인 실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페더러는 지난해 무릎 부상 등으로 대회에 불참하며 시즌을 넘겼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듯 절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페더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내게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나는 내 몸이 계속 플레이하는 것을 허락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선수로서의 열정을 여전히 내뿜고 있었다.

또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을 때 굉장히 슬펐다. 이곳에 오니 굉장히 아름다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회는 내가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면서 "나는 이 대회에 17세때 첫 출전을 했다. 챔피언으로서 이 자리에 다시 와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더러는 스위스에서 탄생시킨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다. 그의 뒤를 이은 게 바브린카다. 바브린카는 이날 선배 페더러의 우승에 "페더러의 승리를 축하한다. 나는 그의 거친 사이드라인 공격에 고전했다"며 "나는 여전히 페더러의 팬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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