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합류 시기 미지수”

입력 2017-03-20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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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닷컴DB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아직 강정호를 기다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는 여전히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는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의 말을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정호는 날씨가 추운(cold-weather) 서울에서 우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합류시기에 대해서는 “언제 팀에 합류해 준비를 마칠지 미지수”라고 말을 아꼈다. 4월4일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과 올 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콜농도 0.084%의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됐지만, 3일 1심 판결에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1심에서 징역형을 받는 바람에 취업비자 발급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스프링캠프 합류도 점점 늦춰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구단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하우샌드를 통해 강정호의 몸 상태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우샌드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대표팀의 트레이너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열심히 운동한 것 같다”면서도 “(강정호가) 미국에 도착하면 짧은 시간에 스프링캠프를 압축한 훈련을 소화해야 할 듯하다. 정규시즌 출장에 앞서 가능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츠버그는 12일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제한선수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와 달리 복귀 시점에는 제약이 없다. 그러나 25인은 물론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되며, 이 명단에 등재된 기간에는 급여 지급도 중단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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