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3만명 뜨거운 함성…변함없는 태극전사 사랑

입력 2017-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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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가졌다.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펼쳤다. 올해 홈에서 치른 첫 A매치다. 대표팀은 23일 중국과의 원정 6차전에서 0-1로 져 월드컵 본선 진출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였다. 승리가 절실해진 터라 축구팬들의 관심 또한 부쩍 높아졌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는 요즘이지만, 큰 일교차로 인해 아직까지 야간에는 제법 쌀쌀한 편이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기온은 섭씨 7∼8도를 오갔다. 겨울용 점퍼 없이는 추위를 느낄 기온이었음에도 3만여 관중(3만352명)이 입장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퇴근 차량과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차량이 겹치면서 상암벌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경기장 왼쪽(본부석 기준) 1∼2층 관중석, 반대편 1층 중앙관중석은 ‘붉은 악마’들로 가득 찼다. 경기 전 선수소개 때부터 팬들은 열띤 환호성을 보냈는데, 대표팀의 간판스타 기성용(28·스완지시티), 손흥민(25·토트넘) 때는 더욱 커졌다. 또 전반 4분 만에 홍정호(28·장쑤 쑤닝)가 선제골을 넣자 ‘대∼한민국’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반 30분 시리아 알 시블리 알라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자 탄성이 나오는 등 3만여 관중이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대표팀은 홍정호의 선제골 이후로는 답답한 경기력을 되풀이해 아쉬움을 샀지만,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대표팀은 이날까지 이번 최종예선 홈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상암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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