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29일 잠실구장에서 2017시즌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이 2017시즌 개막을 맞아 홈구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새 시즌 부상 방지와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함께 소망했다. 무탈함을 기원한 김태형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개막 엔트리 구상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두산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잠실구장에 한데 모여 올 시즌 무사고 및 선수단 안전과 통산 6번째 우승을 바라는 안전기원제를 치렀다. 김승영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등은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와 마운드, 타석, 덕아웃 등에 술을 뿌리며 한 해 소망을 기원했다.
한마음으로 모은 염원은 역시 한국시리즈 3연패였다. 27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도 드러났듯 타 구단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우승후보답게 트로피를 향한 속내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행사 후 만난 김 감독은 “올 한 해도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호탕하게 웃고는 “아직 시즌 전이라 지켜야한다는 중압감은 없다. 개막 초반 4강권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전 엔트리 구상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는 구상을 끝냈다. 다만 선수들에게 통보는 하지 않았다”면서 “외야 백업진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 일단 개막 엔트리엔 선발 2명(4~5선발)이 빠지는 만큼 야수진을 넉넉히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는 당분간 이현승으로 간다. 아직 이용찬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초반 뒷문을 이현승에게 맡긴다는 뜻을 내비쳤다.
개막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두산 선수단은 안전기원제가 끝난 뒤 다시 모여 약 2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은 30일에도 잠실구장에서 단체훈련에 돌입한 후 31일 한화와 2017시즌 공식개막전을 치른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