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2부작 파일럿프로그램 ‘정신이슈’ 윤고운PD가 가수 유승준 병역 비리와 관련한 한국 입국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
'정신이슈’는 배우 정(준호).신(현준) 두 시민대변인이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이슈(issue)를 놓고 양측으로 갈라진 의견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 외모 지상주의에 이어 2회 홍상수, 김민희의 불륜을 주제로 선정하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여론을 들어보는 구성이다. 취지는 현장 여론 탐사를 통해 서로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다른 입장과 다른 의견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임을 시청자들과 함께 깨닫는 데 있다.
윤고운PD는 5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주제가 반드시 이분돼야 하는 건 아니다. 신현준과 정준호가 같은 쪽을 지지하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분명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차이를 조명하는 게 자연스러울 거라 생각한다”며 “기획 의도가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해하지는 취지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분되는 그런 아이템을 위주로 선정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윤고운PD는 정규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정규 편성은 제작진의 권한이 아니라 전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정규가 되면 유승준의 한국 입국을 다루고 싶다. 계속 거절되고 있는데 시민의 찬성, 반대 의견을 듣고 싶다”며 “내 주변만해도 유승준에게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다. 병역 비리를 일삼은 기존 많은 사람들 혹은 거짓말이나 말바꾸기로 공분을 산 다른 케이스들을 취재해보고 그들에겐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궁금해졌다”고 정규편성이 된다면 도전하고 싶은 주제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윤PD는 “이렇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나와 의견을 수용까지는 못하더라도 비난하거나 매도하지는 말자는 데 있다”며 “어떤 의견을 택하게 된 데에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배경이나 환경도 작용한다. 개개인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는 개인 대 개인으로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관용의 시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연출가로서의 관점을 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정신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