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홍진영-신영일-오상진 등 ‘행사의 신’들이 흥은 물론 눈물샘도 터졌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행사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으로 장윤정-홍진영-신영일-오상진이 출연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선 장윤정과 홍진영은 주거니 받거니는 물론 앞뒤로 서로를 끌어주며 ‘라디오스타’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며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자아냈다. ‘행사의 여왕’에서 ‘내조의 여왕’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쥔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의 회사 체육대회에 갔던 에피소드를 비롯해 전국을 누비며 행사를 다닌 까닭에 다양한 관객들의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4MC와 1년의 스케줄을 되짚어 봤고, 12월에는 송년회를, 그리고 비수기일 것 같은 1월은 ‘신년회’가 있다고 답해 김구라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맞아. 송년회 했으면 신년회 해야지~”라며 이들의 빈틈없는 행사 스케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항상 업 된 상태를 유지하며 새로운 행사의 여왕으로 떠오른 홍진영은 입담은 물론, 댄스, 노래까지 퍼펙트한 웃음을 선사했다. 옆에 있던 신영일은 장윤정과 홍진영의 스타일에 대해 현장 증언을 했는데, “장윤정은 5년 전 모든 행사를 싹쓸이 했다. 가는데 마다 있었다. 옆에서 보니 어르신한테 잘한다. 그래서 예쁨을 받는 것 같다”고 했고 홍진영에 대해서는 “제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마라톤대회에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나오신 분이다. 새벽인데도 메이크업 상태 완벽하고 체력 넘치고 업 돼 있고”라고 증언했다.
이에 “이 메이크업 문신이라는 소리 있어요”라는 얘기가 터져 나와 현장은 한바탕 웃음이 터졌고, 홍진영의 시선강탈 댄스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홍진영은 “걸그룹 댄스 제스타일로 변형을 해봤어요”라며 자신의 노래 ‘엄지척’에 춤을 췄는데 AOA, 트와이스, I.O.I, 여자친구의 포인트 안무를 적재적소에 활용에 감탄을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획기적인 미공개 행사 아이템 좀비 댄스까지 더하여 엄지를 척 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홍진영은 이날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온 것은 물론 ‘엄지척’ 포인트 안무, 작사-작곡, 최종 꿈이 연예 기획사 대표인 것까지 ‘태진아’와 비슷한 모습으로 ‘리틀 태진아’로 불리며 웃음을 곳곳에서 터트리게 했다.
그런가하면 SNS에 셀프 PR 사진을 올리는 등 야망가득한 모습으로 ‘행사계의 빅텐트’를 꿈꾸는 신영일과 ‘VVIP 행사 전문’ 오상진은 에피소드를 쏟아내는 과정에서 현장 노하우를 교환하며 웃음을 자아냈는데, 오상진의 예상치 못한 눈물은 시청자들을 울며 웃게 만들었다.
프리선언 후 오랜만에 정식으로 MBC에 첫 입성하게 된 오상진은 녹화 소감을 묻자 “아 저 정말 오래간만에 MBC 와서.. 항상 상암동 주변을 떠돌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사실은 제가 세 분처럼 행사의 신도 아니고 오랜만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분들 인사드리고 고향에 와서 조명 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며 폭풍 눈물을 흘린 것. 이에 옆에 있던 장윤정과 홍진영, 신영일은 각각 “오상진 씨 놀렸던 거 편집해주세요”, “우는 것도 참 고급스럽게 우시네요”, “이 장면 예고로 나가겠는데요”라며 웃음을 터지게 만들어 멋쩍을 뻔 했던 오상진을 다시 웃게 만들었다.
특히 이처럼 한참 폭풍 눈물을 흘린 오상진은 앞서 둘 도 없는 로맨티스트의 면모로 시청자들을 홀렸는데, 예비 신부인 MBC 김소영 아나운서가 몰래 이를 지켜보고 있어 두 사람의 핑크빛 무드가 방송까지 전달됐다. 결국 오상진은 김소영 아나운서 앞에서 사랑의 세레나데까지 부르며 “소영아 사랑해. 고맙다”라고 행복한 예비신랑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