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궁금한 이야기 Y’ 8살 여아 살해유기 사건…영화보다 더 잔혹한 현실

입력 2017-04-06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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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얼마전 세간을 경악케했던 8살 여아 살해 유기사건을 파헤쳐본다.


영화보다 더 잔혹한 현실, 인천 8살 여아 살인사건

지난달 29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17살 소녀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후 유기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피해자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 8살 박다미(가명)양은 하교 후 친구들과 놀던 중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에 전화를 빌리려 했는데, 근처에 있던 17살 최민정(가명)양이 전화를 쓰게 해주겠다고 하며 박 양을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졌다고 한다.

학교에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박 양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CCTV에서 아이가 한 여자를 따라가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해당 아파트의 전 세대를 방문 수색했다.

그리고 그날 밤 10시 30분경, 아이는 해당 아파트 옥상 물탱크 지붕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CCTV에 찍힌 화면으로 인상착의가 특정된 최 양은 다음 날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런데, 자신이 살해한 것은 맞지만 왜 죽였는지, 또 시신을 어떻게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을 닫아버렸다고 한다.

17살 소녀는 도대체 왜 일면식도 없는 어린아이를 상대로 그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일까?


숨겨진 진짜 범행 동기는 무엇인가?

경찰은 최 양이 오래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조현병의 증상인 망상, 환청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짓기에는 납득할 수 없는 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양이 피해자 박 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아파트 옥상의 약 4~5m 높이 물탱크 지붕에 시신을 유기한 후, 겉옷을 갈아입고 아파트를 빠져나가기까지 약 3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잔혹한 시신 유기 방식이나 치밀한 범죄 행위들이 조현병 환자가 보여줄 수 있는 행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취재 도중 최 양이 학교 미술부 활동 당시 그린 그림을 어렵게 입수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주제로 만든 미니 그림 책자 속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묘한 그림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미술 심리치료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그 그림 속에서 수수께끼 같은 그녀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을까? 평범했던 17살 소녀는 도대체 어떻게 잔혹한 살인범이 되었을까? 7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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