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TV가 또 하나의 자연주의 예능을 론칭한다. SBS에서 ‘강심장’, ‘불타는 청춘’ 등을 연출했던 박상혁 PD가 새 예능 ‘섬총사’를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섬총사’ 출연진들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 눈길을 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호동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상혁 PD는 김희선의 섭외 이유에 대해 “그녀는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톱스타이면서도 절대 빼는 걸 모르는 사람이다. 예능감도 출중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호동과의 호흡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묘한 포인트가 보인다. 바로 의리와 약속으로 이뤄진 조합이라는 점이다. 앞서 박상혁 PD는 SBS 근무 당시 강호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강심장’을 연출했다. ‘섬총사’를 통해 재회하게 된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무려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섬총사’는 박상혁 PD가 S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강호동의 의리가 더 빛을 발한다. 과거 호흡을 맞춘 PD에 대한 굳은 신뢰가 없이 하기 힘든 선택인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박상혁 PD는 강호동의 넘치는 에너지는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강호동도 박 PD의 연출 의도와 방식을 잘 이해하는 방송인”이라며 “재회한 두 사람이 어떤 예능을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과 김희선 사이에도 굳은 약속 하나가 있다. 바로 JTBC ‘아는형님’에서 “다음에 내가 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던 강호동의 소원을 김희선이 들어준 모양새가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박 PD 역시 “어쩌다 보니 김희선이 강호동과 방송에서 나눈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강호동도 이번에 김희선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행 예능의 베테랑인 강호동과 화끈한 센 언니 김희선이 드디어 한 예능에서 만났다.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이들이 만들어 낼 예능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