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오갤2’ 배우·제작진이 전한 #가족애 #어벤져스_인피니티워 #한국영화

입력 2017-04-1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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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은하계에는 ‘가오갤’이 있다. 은하계의 쿨한 반항아 히어로 ‘가오갤’이 볼륨(Volume)2로 무사귀환했다.

11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점에서 진행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배우 크리스 프랫과 조 샐다나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두 배우와 감독은 반갑게 한국 취재진들을 맞이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오.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마블 액션 히어로 영화다. 1편은 기존의 마블 히어로 무비와는 다른 톤과 스타일을 선보이며 2014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위, 약 7억 8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전편보다 더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풍성해진 이야기아 캐릭터로 돌아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마블 히어로 사상 가장 쿨하고 멋진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선 배우들에게 전편과 달라진 점을 물었다. 전편에 이어 ‘스타로드’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1편을 찍고 나서 몇 달 뒤가 채 되지 않아 2편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1편 보다는 캐릭터가 더 익숙해져 있었다. 마치 바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고 할까. 그래서 편했다”라고 말했다.

‘가모라’역을 맡은 조 샐다나는 “이제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제임스 건 감독이 노력을 기울여줘서 ‘가모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라며 “특히 ‘스타로드’와 더 좋은 친구가 돼서 좋았다. 전편은 상처 받고 거절 당하는 도망자들, 암살자들이 모인 것이지만 이젠 가족을 형성하고 있다. ‘스타로드’와 ’가모라’가 마치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관계가 좋아서 캐릭터 호흡이 막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프랫은 “가족은 좋든 싫든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벤져스’팀은 올스타 팀을 모은 것이라면 우리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인 팀이다. 일종의 아웃사이더들이 감옥에서 만나 가족이 된 것이고 이번 2편에서도 그것이 이어진다. 서로 사랑을 하고 가족으로 남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건 감독 역시 “제가 보기에도 ‘어벤져스’팀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히어로가 뭉쳤다. 하지만 ‘가오갤’ 팀은 어쩔 수 없이 모인 팀이다. 다들 고아라 대화를 하는 방법도, 애정을 표현하는 법 그리고 받아들이는 방법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이들이 하는 여정보다 더 중요하다. 진정한 우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컨퍼런스 전에 20분간 풋티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편에서 ‘가오갤’ 팀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루트가 다시 ‘베이비 그루트’가 돼 나타난다. 이 캐릭터는 이번 편에서도 귀여운 씬스틸러로 자리잡아 한국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에도 역시 빈 디젤이 함께 한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일관성이 있길 바랐다. 그래서 빈 디젤에게 속편에서 ‘베이비 그루트’가 나올 것 같다”라며 “베이비 그루트의 연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소리를 내보라고 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은밀하게 대화를 하며 그를 다시 캐스팅 했다. 나 역시 빈 디젤이 함께 하게 돼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오갤’팀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도 출연을 하게 됐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과 다른 결로 자신마의 색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오갤’팀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낼지 궁금해지는 바다.

크리스 프랫은 “굉장히 기대가 크다. 1편을 출연한 후로 기자들과 팬들에게 ‘어벤져스’ 팀에 합류하게 되는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마도 팬들이 바라던 바도 이 같은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그들의 팬이라 작업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마블 스튜디오는 앞으로 20년간 계획이 있으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샐다나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가 크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 마블 세계관을 어떻게 표현할 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은하계에서 촬영을 하는 건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겟더라”며 “하지만 ‘가오갤’ 톤을 잃지 않겠다고 하셨고 촬영에 들어갔을 때 ‘어벤져스’ 팀 역시 우리의 캐릭터를 존중해줬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인피니티 워’ 이야기가 나오며 연출로 참여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모두가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우리 팀은 주연이 아닌 조연 정도가 될 것 같다. 진정성 있고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며 ‘가오갤’이 더 가족적이고 현실적인 관계를 맺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 프랫과 조 샐다나는 이번 영화를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은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한국 영화계에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임스 건은 “나는 한국 영화계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이다. 이제 세계적인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흥망성사가 80년대에는 미국, 90년대에는 홍콩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의 순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 영화를 보며 큰 영향을 받는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마더’,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를 보며 제 드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이에 한국 영화계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5월 3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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