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햄스트링 부상 심각하지 않다”

입력 2017-04-1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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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31)가 12일(한국시간) 7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던 박병호는 11일 버팔로(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전 도중,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9회 기록한 2루타 때, 전력질주 과정에서 통증이 밀려온 것이다. 박병호는 바로 대주자로 교체됐고, 끝내 DL에 등재됐다.

40인 로스터 탈락 뒤, 초청선수로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압도적 활약(타율 0.353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펼치고도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불펜 강화를 명분으로 투수 13명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켜 박병호와 케니 바르가스 등 지명타자 자원을 모두 제외했다. 박병호를 외면한 배경을 놓고 데릭 펄피 미네소타 사장과 테드 레빈 단장의 의도에 관한 해석이 분분했다.

그런 외부요소에 낙심하지 않고 박병호는 트리플A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7로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네소타 공식 홈페이지는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바르가스가 박병호보다 승격에 이점이 있다”는 기류를 전했다. 지명타자가 필요한 시점이 와도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우선순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박병호가 부상마저 입은 것이다. 이제 관심은 부상 정도와 회복시기인데 박병호와 연락이 닿은 한 지인은 12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친 뒤에도) 평상시, 박병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통례적으로 시간을 두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시련은 있어도 마냥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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