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멕시코 외친 트럼프, WC 공동유치에 적극 지원… 관계 완화 계기되나

입력 2017-04-13 10: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유치를 추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가세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북미 대륙 3개국 축구연맹 회장들은 공동유치를 추진키했다.

과거 2002한일 월드컵 이후 첫 공동개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USA투데이'는 13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국가의 월드컵 공동 유치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 회장의 성명 부분을 설명하면서 멕시코와의 공동 유치에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월드컵 공동유치 추진안을 보면 80경기 중 60경기가 미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10경씩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외교 정책적인 부분에서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고 대선에 나설 정도로 과격한 정치적 언동을 펼치며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조성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스포츠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미국과 멕시코, 양국이 손을 잡았다. 3개국 공동 개최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