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수목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의 지창욱이 실제로 배웠던 웅변을 티저영상 제작에 활용해 화제다.
지난 4월 초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에서 지창욱과 남지현, 최태준, 나라 등 주인공들이 참여, 실제 선거를 방불케하는 유세와 더불어 댄스 티저가 공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저영상은 국회를 배경으로 수트를 입은 노지욱 역의 지창욱이 선거차에서 연설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거차에 오른 그는 “2017년 5월 10일 대한민국의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그 날, 완전히 새로운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시작됩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합시다 여러분!”이라는 대사를 호소력있게 소화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
당시 제작진과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댄스팀, 그리고 보조출연자뿐만 아니라 출근하던 시민들까지도 그의 연설에 “정말 잘한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초등학생 시절 웅변학원을 다녔던 지창욱은 이번에 제대로 활용하면서 이번에 새로운 드라마 티저제작에 큰 몫을 담당한 것이다.
또한, 이때 선보인 귀여운 댄스에다 마지막에 반전을 이룬 남지현과의 합작 코믹 댄스는 드라마에서 그가 선보일 댄디하면서도 로맨틱한 연기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번 티저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은봉희역 남지현이었다. 지창욱이 카리스마 넘치게 연설하는 동안 그녀는 곡 ‘we no speak americano’에 맞춰 제일 먼저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특히, 노란색으로 염색한 헤어와 정장차림으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인 그녀는 이전과는 달리 성숙해졌다 평가를 이끌어 냈다. 당시 모인 시민들도 “진짜 남지현이 맞느냐?”, “훨씬 더 예뻐졌다”라는 말을 앞다투어 했던 것이다.
당시 남지현은 대사가 단 한마디도 없었지만, 이미 수차례 댄스호흡을 맞춘 헬로비너스 안무팀과 함께 신나는 단체 율동을 이뤄내면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지은혁역의 최태준, 그리고 걸그룹 출신인 나라와의 호흡도 자연스러웠고, 특히, 마지막에는 지창욱과 환상적인 커플댄스에 이은 안기는 포즈로 더욱 러블리함까지 선보인 그녀는 표정과 액션이 훨씬 폭넓어 지면서 새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도 이번 티저영상은 명확하게 선거컨셉이라는 점이다. 국회에 이어 유세차, 그리고 선거에 출마한 듯 한 지창욱, 여기에다 ‘수상하당’을 시작으로 ‘배우 1번’, ‘여러분의 시청이 드라마를 바꿉니다’, ‘5천만 국민이 설레는 로코 수상한 파트너, 5월 10일 첫방송’, ‘놀랍도록 수상하고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심지어 지창욱이 손을 내민 현수막이 담긴 유세차는 실제와 똑같았다.
알고보니 이는 제작진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티저를 통해 5월 9일이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는 점, 그리고 다음날이 드라마 첫 방송임을 동시에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마지막 카피 또한 ‘대선은 5월 9일, ’수상한 파트너‘ 첫방송은 5월 10일’이라는 카피가 효과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특히, 선거차를 포함 온통 핑크색이 티저에 도배된 이유는 실제 대선에 도전한 정당의 색깔과 차별을 둠과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5월의 분위기,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를 한껏 살릴 수 있는 색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흥겨운 BGM 또한 이런 분위기에 표현하기에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처럼 티저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검사 노지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심장쫄깃 개미지옥 로맨스 드라마이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