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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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장쑤 쑤닝(중국)과 운명의 한 판을 펼친다.
제주는 25일 오후 8시 35분 난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장쑤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장쑤와 감바 오사카(일본)를 연파해야 한다.
조 2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렸다. 앞서 제주는 애들레이드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말그대로 벼랑 끝 승부다. 원정길도 쉽지 않았다. 외교 관계 악화로 제주에서 난징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사라졌다. 상해를 거쳐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무려 이동시간만 하루가 소요됐다.
여기에 장쑤가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4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최근 리그에서 2무 4패로 16개팀 중 15위로 추락하면서 최용수 감독의 경질설까지 대두됐다.
시나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쑤닝그룹의 장진동 회장이 24일 늦은 밤 선수단 미팅을 통해 최용수 감독 체제 유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시간은 더 이상 최용수 감독의 편이 아니다.
이에 제주 전에서 전력을 가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승리의 모멘텀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각오다.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2연승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22일 대구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멘디(2골), 마르셀로(1골 2도움), 마그노(1골 1도움)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르셀로는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까지 터트리고 있다. 공격의 핵심 마르셀로를 중심으로 멘디와 마그노가 장쑤의 전술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감독은 “첫 경기나 다섯 번째 경기나 똑같은 각오로 임하려 한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