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초고장력 4중구조의 쿼드프레임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장착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제공 l 쌍용자동차
판매가 3350만원부터…7인승 하반기 출시
쌍용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은 티볼리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쌍용자동차는 25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G4 렉스턴 테크쇼(Tech Show)를 개최하고, 개발을 담당한 각 부문별 임원들이 모두 출동해 신차의 다양한 장점을 직접 설명했다.
이처럼 공을 들인 이유는 쌍용차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G4 렉스턴의 흥행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 뛰어난 상품성 갖춰, 2.2 엔진 퍼포먼스가 흥행 관건
G4 렉스턴은 엔트리급 모델의 기본 편의사양이 기대 이상으로 충실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배기량 때문에 모하비와의 비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지만, 차체 크기를 비롯한 가성비면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다.
2.2 디젤엔진의 실제 퍼포먼스가 어떻게 구현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4 렉스턴에는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 최대토크 42.8kg.m(1600∼26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e-XDi220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3.0 엔진을 장착한 모하비에 비하면 당연히 고속 주행 영역으로 갈수록 파워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일상적인 주행 영역에서는 최고의 효율성을 추구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 설명이다. 변속기는 벤츠 자동 7단 변속기를 썼고, 연비는 2WD 복합연비 기준 10.5km/L, 4WD 모델은 10.1km/L다.
안전성은 인정받을만하다.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초고장력 4중구조의 프레임(QUAD FRAME)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 차체 81.7%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뛰어난 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한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 다양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적용을 통해 대형 SUV 최초로 KNCAP(신차안전도평가) 1등급(내부 테스트 기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쌍용자동차 측 설명이다.
● 대형 SUV다운 실내공간과 편의성 확보
G4 렉스턴은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확보했고,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에는 24도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시 안락함을 더했으며, 러기지 공간에는 상하 전후 파티션 구성이 가능한 스마트 유틸리티 스페이스를 적용해 물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적재할 수 있다.
● 첨단 하이테크 기능 대거 적용
G4렉스턴에는 국내 SUV 최대인 9.2인치 HD 스크린이 적용되어 있다. 일단 한눈에 보기에도 시원시원하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 등이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Wi-Fi를 통한 연결로 편의성을 높였고, 국내 최초로 모든 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3D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차량 주변을 더욱 현실감 있게 운전자에게 보여줘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라디오 음원 저장 기능, 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 오토 클로징 기능,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용한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등 다양한 첨단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정숙성도 강화했다. 언더보디에 신규 개발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바디마운트(body mount)와 국내 최초 펠트(felt) 소재 휠하우스 커버 등을 적용해 노면소음을 줄였다. G4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3350만∼4510만원이다. 소비자들이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인승 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