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명신이 선발 등판한 25일 고척 넥센전 1회 타구를 얼굴에 맞고 급히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진단결과 얼굴 3곳이 골절된 큰 부상이었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경성대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한 신인 김명신은 15일 NC전 선발승을 거둘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자원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원래 선발 순서였던 에이스 니퍼트 등판을 뒤로 돌리고, 김명신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정도로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김명신은 1회 시작하자마자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그리고 0-2로 밀리던 2사 1·2루에서 넥센 김민성의 직선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가장 잘 맞은 타구가 투수정면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야구의 상식이다. 김명신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의식이 있는 상황에서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다.
구로 고려대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안면부 3군데에 걸쳐 골절된 것으로 판정됐다.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10일 정도 기다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