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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통증 KGC 사익스 출전여부 3차전 변수
삼성과 KGC가 26일 오후 7시 잠실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을 펼친다. KGC의 홈에서 벌어졌던 1·2차전에서 두 팀은 1승씩을 챙겼다. 역대 챔프전에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60%였다. 3차전 결과가 시리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두 팀은 이틀간의 휴식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삼성은 25일만 팀 훈련을 소화했고, KGC는 이틀 모두 땀을 흘렸다. 심판의 판정 기준과 KGC 키퍼 사익스(24·177.9cm)의 출전 여부가 3차전 승부의 키가 될 전망이다.
● 민감한 휘슬 나올까?
1·2차전은 모두 치열했다. 22일 1차전에서 삼성 김준일(25·201cm)은 눈 밑에 멍이 들었다. KGC 오세근(30·200cm)은 코피가 터졌다. 거친 몸싸움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선수들도 있었다. 23일 2차전에선 1쿼터 도중 KGC 이정현(30·191cm)과 삼성 이관희(29·190cm)가 정면충돌했다. 이정현은 U파울, 이관희는 퇴장파울을 받았다. 24일 KBL 재정위원회는 이정현에게 제재금, 이관희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챔프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전에서 매끄럽지 못한 판정이 속출해 선수들이 흥분한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심판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3차전에선 민감하게 휘슬을 불 가능성이 있다. 핵심 선수들의 개인파울이 늘어날 수 있다. 두 팀 벤치가 파울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이정현을 밀친 이관희. 사진제공|KBL
● KGC 사익스의 출전 여부
1차전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사익스는 24∼25일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보호 차원에서 다친 발목을 고정시킨 채 벤치에 앉아 훈련 내용만 눈으로 확인했다. 동료들이 훈련을 마친 뒤에는 코트로 나가 슛 감각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자유투만 몇 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남아있으나, 3차전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2차전을 건너뛴 사익스가 통증이 가라앉으면 3차전 승부처에 짧게나마 투입될 수 있다.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전자랜드 정효근은 4차전 때는 반깁스를 하고 아예 쉬었지만 5차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 바 있다. 사익스가 출전하면 KGC는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2·3쿼터에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의 체력비축에도 큰 도움이 된다.
KGC 사익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