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년만에 국내 공연을 갖는 ‘록키호러쇼’는 오랜만의 컴백이라는 사실 외에도 관객 참여형 콘셉트와 개막 전 관객들과 만나는 사전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패러디 포스터는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 그리고 마젠타 역의 배우 김영주, 서문탁, 리사 6인의 캐스트가 주인공으로 특히 각 배우들의 정당 이름과 이들이 내세운 공약이 눈에 띈다.
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의 포스터 속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라는 문구는 화려한 그의 이력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라는 문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에서도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한껏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의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라는 문구와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송용진 배우가 참여한 ‘록키호러쇼’ 출연 경력이다.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배우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았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때는 한국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그리고 2017년 다시 한 번 프랑큰 퍼터 역을 맡아 송용진표 프랑큰 퍼터에 대한 기대감을 유발시킨다.
조형균의 선거 포스터는 반전 캐스팅의 주인공답게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라는 남다른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화려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그의 모습은 지금껏 무대에서 본 적 없는 강렬한 비주얼을 뿜어낸다. 그 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를 통해 180도 변신한 새로운 모습에 팬들의 높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매력적인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 배우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섹시하면서 농염한 자태를 뽐내며 단연 눈에 띈다. 여기에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와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로부터 받은 “세계 어디에도 이 정도 파워가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라는 평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여성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이어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탁 배우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로커로 브라운관 외에도 2005년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고난 카리스마로 무대와 좌중을 압도하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서문탁은 백마디 미사여구 보다 강렬한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자신만의 색을 강조했다. 배우 리사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 단아한 숙녀부터 표독스런 여인까지 경계가 없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뮤지컬계 히로인으로 손꼽힌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리사는 마젠타 역시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이처럼 각 캐스트들의 매력을 재치있게 담은 선거 패러디 포스터가 ‘록키호러쇼’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8일 TIME WARP CLUB(이하 타임워프 클럽)을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타임워프 클럽은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클럽 파티를 접목시켜 스탠딩으로 진행되며, 전 캐스트가 출연해 약 60분 내외로 축약된 버전의 ‘록키호러쇼’를 선보인다. 개막 전 미리 만나보는 ‘록키호러쇼’를 콘셉트로 하는 타임워프 클럽은 8일 오후8시,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