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전북 대파…투혼 빛난 제주

입력 2017-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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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르셀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클래식·챔스 강행군 이겨내고 1위로

“상대보다는 우리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부담스러운 전북현대와의 일전을 앞둔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의 생각은 뚜렷했다. 최근 제주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많이 지쳤다. 조용형 등 일부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선수단에 국내외 대회를 동시에 치른 경험자도 적다.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제주의 클래식(1부리그) 9라운드는 1·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내용도, 결과도 일방적이었다. ‘극기’에 성공한 제주의 4-0 완승. “우승팀은 연패가 없다”는 최강희 감독의 바람과 달리 전북은 8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0-1 패)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전북이 리그 홈경기에서 4골차 패배의 굴욕을 맛본 것은 2005년 8월 성남일화(현 성남FC)전 1-5 패배 이후 12년만이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제주는 모든 것이 잘 풀렸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골고루 활약했다. 마르셀로가 2골, 마그노와 멘디가 1골씩 뽑았다. 5승2무2패(승점 17)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제주 17·전북 12골)에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조 감독은 “강팀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FC서울, 울산현대, 수원삼성은 홈에서 각각 전남 드래곤즈, 대구FC,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3무5패)을 신고했다. 광주FC와 강원FC는 1-1 로 비겼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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