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KIA VS 불펜 NC·최후의 승자는?

입력 2017-05-09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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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헥터-팻딘-양현종-NC 임창민-김진성-원종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 헥터-팻딘-양현종-NC 임창민-김진성-원종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2017 KBO리그 시즌 초반은 KIA와 NC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KIA는 지난달 14일 1위에 올라 8일까지 꾸준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NC도 4월20일 2위로 뛰어 올라 8일까지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두 팀의 마운드 전력이 정반대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약점 역시 장점에 비례해 정반대다.

KIA 김기태 감독은 2009년 조범현 전 감독이 구축했던 ‘선발야구’를 8년 만에 재현하며 안정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IA 선발진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6.52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다. KIA 선발진은 8일까지 32경기에서 195이닝을 책임지며 18승7패를 기록했다. 선발진 방어율은 3.00이다.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무려 22경기다. KIA가 치른 전체 경기의 68.8%에서 KIA 선발진은 6이닝 이상을 버티며 3자책점이하로 막아 냈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팻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광주팬들에게 ‘좋아부러4’, ‘겁나부러4’라는 멋진 닉네임까지 얻었다.

반면 NC는 토종 선발진의 부진을 막강한 불펜이 지키고 있다. NC 선발진의 방어율은 4.37이며 14승10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13회로 전체 4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불펜이 막강하다. NC 불펜의 WAR은 3.06으로 리그 1위다. 137.2이닝을 책임지며 3.53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마무리 임창민은 방어율 1.08에 단 한 차례의 블론 세이브 없이 1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과 원종현도 각각 1.59, 1.80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팀 블론 세이브도 단 1개뿐이며 세이브 성공 확률은 90.9%에 달한다.

이에 반면 KIA 불펜은 92이닝 동안 방어율 7.04를 기록 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는 5개로 리그에서 5번째로 많다. 1위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양 팀 감독은 공통적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발투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 불펜 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지고 있다. 부담감을 지우고 불펜을 믿고 던지면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용이 다시 빼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KIA는 집단 마무리 체제다. 김기태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선배들을 보면서 경기 운영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기대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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