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합류’ SK 로맥 “매일 야구하고 싶었다”

입력 2017-05-09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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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 전 SK 새 외국인선수 제이미 로맥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매일 야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한국에 왔다. 내·외야 글러브도 물론 모두 챙겼다.”

SK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2)이 처음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로맥은 9일 우천취소된 잠실 두산전에 앞서 훈련을 소화하며 첫 국내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로맥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며칠 동안 야구를 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팀 동료들이 너무나 반갑게 맞아줘서 마치 1년간 함께한 느낌”이라며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미국에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더라도 로스터 끝자리를 오가야한다. 매일 야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한국행 배경을 밝혔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데는 동료선수들의 조언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로맥은 “여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닉 에반스(두산)와 대니 돈(넥센) 그리고 나에 앞서 있던 대니 워스(전 SK)까지 모두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라며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특히 워스의 경우 KBO리그는 물론 SK와 관련해 환경과 조건이 뛰어나다고 귀띔했다”고 말했다.

고민도 있었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빅리그 진입이 가까워진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로맥은 4월 한 달간 22경기 타율 0.372(86타수32안타), 11홈런, 2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마이너리그 이달의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맥은 “팀 프런트로부터 메이저리그 콜업이 곧 되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마침 SK에서도 영입 제안이 와 고민했다”면서 “그래도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야수답게 글러브 여럿을 함께 챙겨왔다는 로맥. 그는 “SK에 훌륭한 타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타자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워크를 중요시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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