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라틀리프 특별귀화 서둘러 추진
허재(52)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5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모여 훈련에 돌입한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달 12명의 소집명단을 포함해 예비엔트리(24명)를 공개한 바 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1년 내내 상시 소집된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일단 다음달 3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동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치른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6개국이 참가해 상위 4팀이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예선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이어 8월에는 레바논에서 FIBA 아시안컵 본선이 개최된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아시안컵 본선에 앞서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1월부터는 2019년 중국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이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월드컵 예선 방식은 홈&어웨이로 변경됐다. 지난 7일 중국에서 월드컵 예선 1라운드 조 추첨이 진행됐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한 조에 속했다. 조 3위까지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남자프로농구 2017 ∼2018시즌 도중에 월드컵 예선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KBL은 남자농구대표팀 일정에 맞춰 리그를 잠시 쉬어가는 쪽으로 차기 시즌 스케줄을 짜고 있다.
남자농구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1일 미팅을 갖고, 15일에 소집할 12명의 선수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프로선수 중 부상이 있는 일부 선수를 제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 소속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특별 귀화도 추진 중이다. 라틀리프가 귀화 뜻을 굳히면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일을 서두른다는 게 농구협회와 KBL의 구상이다. 아시안컵 출전선수등록 마감시한인 7월까지 라틀리프의 특별귀화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