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3승? ‘교생’ 김효주 반격?…NH투자증권대회 뜨거운 샷대결

입력 2017-05-1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일부터 경기도 용인 수원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 YG스포츠

LPGA투어 강자 이미림·앨리슨 리도 출전

춘추전국시대가 끝났다. 김해림(28)이 가장 먼저 2승벽을 허물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우승경쟁에 속도가 붙었다.

12일부터 경기도 용인 수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시즌 초반 판도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KLPGA 투어는 개막 후 6개 대회까지 매번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들어설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7일 끝난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김해림이 2승 고지에 오르면서 균형이 깨졌다. 새 여왕 등극을 위한 경쟁도 더욱 달아올랐다.

김해림은 내친김에 상승세를 쭉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승이라는 것이 보장할 수는 없다. 목표인 4승을 위해선 한 경기도 쉽게 넘길 수 없다”며 더욱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엔 우승 경쟁이 조금 더 치열해졌다. 국내에 머물며 교생 실습 중이던 김효주(22)를 비롯해 미 LPGA 투어의 강자 이미림(27)과 앨리슨 리(22·미국)도 출전해 국내파들과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해림-김효주(오른쪽). 사진제공|KLPGA


특히 김효주의 출전소식은 국내파들에게 달갑지 않다. 김효주는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대회(통산 10승)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맹타를 뿜어냈다.

김효주는 현재 고려대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졸업을 앞두고 교과 과정 이수를 위해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한 채 강원도 원주의 영서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160시간) 중이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1주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그 기간만큼 실습기간도 연기했다. 시간은 부족했지만 대회 준비에는 빈틈이 없었다. 주말마다 연습장을 찾아 샷 감각을 유지하는데 집중했고, 미리 2차례 코스를 돌아보며 적응도 마쳤다.

이미림은 3월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위협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앨리슨 리는 지난해 10월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데뷔 첫 우승을 놓쳤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국내팬들 앞에 모습을 보이는 앨리슨 리가 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시즌 우승 신고를 하지 못한 고진영(22)에게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