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류현진, 4이닝 10실점… 포수 탓 할 것 없다

입력 2017-05-12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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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극복하지 못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번 부진에는 포수 실책과 아쉬운 리드가 지적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공 역시 매우 좋지 않았다. 포수의 탓을 하기에는 류현진에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101개의 공(스트라이크 57개)을 던지며 8피안타 10실점(5자책)했다. 탈삼진은 4개에 그쳤고, 볼넷을 무려 6개나 내줬다.

이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불릴 만 하다. 10실점은 데뷔 후 최다이며, 볼넷 역시 종전의 5개 보다 1개 더 많이 내줬다.

류현진은 우선 1회 이안 데스몬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에도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극복하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논란이 된 수비 실책이 나온 것은 2회. LA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는 2회 1사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으나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상위 타선을 이기지 못하며 2루타 2개와 단타 1개로 5점을 내줬다.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으나 류현진이 콜로라도 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리드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류현진의 공이 좋았다면, 콜로라도의 타선을 막아냈을 것이다. 오스틴 반스가 4이닝 10실점의 책임을 뒤집어 쓸 이유는 없다.

이후 류현진은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4회 다시 난타 당했다. 1사 1,2루에서 곤잘레스에게 1타점 적시타, 팻 발라이카에게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내줬다.

또한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 흔들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보크를 범해 결국 두 자리 수 실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0-10.

최악의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삼진과 내야땅볼로 4회를 마무리 했고, 5회 타석 때 대타와 교체 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6경기에서 30 2/3이닝을 던지며 35피안타 22실점(17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로 상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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