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④] 김재영 “모델출신 배우?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입력 2017-05-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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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④] 김재영 “모델출신 배우?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재영
2. 생일 : 1988년 9월 30일
3. 소속사 : HB엔터테인먼트, 에스팀

4. 출연 작품

[영화] ‘노브레싱’ ‘두 남자’
[드라마] KBS2 ‘마스터-국수의 신’ SBS ‘용팔이’ KBS2 ‘아이언맨’ KBS ‘너를 기억해’ OCN ‘애타는 로맨스’
[예능] KBS2 ‘인간의 조건’
[뮤직비디오] 쥬얼리 ‘됐지 뭐’ 카라 ‘판도라’

5. 성격 :

“낯가림이 좀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막상 만나면서 밝아지는 편이죠. 장난도 많이 하고, 긍정적인 스타일이에요. 우울하고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요. 그래서 장난을 많이 치는 것 같아요(웃음).”



Q.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했어요.

- 원래는 모델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처음에 부모님께서 에이전시에 한 번 가보라고 하셨죠. 운이 좋게 모델이 됐어요. 그러던 와중에 ‘오 보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고, 거기서 여러 오디션도 보고 광고 촬영도 하면서 연기라는 걸 처음으로 접하게 됐죠.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연기에 끌리게 된 거죠. 이후에 영화 ‘노브레싱’을 촬영하며 ‘연기라는 게 이거구나’ 했고요. 그렇게 연기에 맛을 들였죠.

Q. 현재 소속사가 두 군데에요. 모델과 배우 생활을 병행하기 때문인가요?

-처음에 에스팀에서 모델로 활동하다가 그 회사에서 나와서 혼자 18개월 정도 백수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연기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한 다음에 회사가 정리된 거죠. 그 이후로 운이 좋게 ‘아이언맨’이라는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운 좋게 캐스팅 됐어요. 그 작품을 촬영하면서 매니저없이 촬영을 했는데, 그때 다시 에스팀에서 연락이 왔죠. 또 안재현 형이 지금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를 소개시켜주면서 두 소속사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Q. 영화 ‘두 남자’에서 연기가 정말 강렬했어요. 인상 깊었고요.

- 제 생각에는 ‘두 남자’에서 제가 연기를 잘 했다기 보다, 캐릭터가 또렷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또 그런 캐릭터를 맡을지 모르니, 다른 작품에서 열심히 해서 ‘모든 캐릭터를 잘 할 수 있는 애’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웃음).

Q. 반면에 ‘애타는 로맨스’는 정반대의 인물이네요.

-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요. ‘두 남자’를 촬영 하고 드라마를 하는데, 영화의 영향이 워낙 커서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죠. 보시는 분들이 별로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실까봐 그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애타는 로맨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Q. 상반된 두 작품 중에 어떤 작품이 더 편하게 느껴졌나요?

- ‘애타는 로맨스’가 더 편했던 것 같아요. ‘두 남자’는 재미있었고요. ‘두 남자’를 촬영할 당시에는 정말 제 성격이 별로 안 좋았어요. 대본 연습만 해도 욕을 달고 사니까 부정적이 되더라고요. 반면에 ‘애타는 로맨스’에서는 굉장히 착하게 나와요. 짠내 나는 스타일이랄까요(웃음).



Q. 요즘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두 가지 역할 사이에서 나오는 고민은 없을까요?

- 예전에 ‘인간의 조건’을 하면서 예능프로그램 고정이 처음이라 이미지를 만드는 게 중요했는데, 모델과 연기자라는 어중간한 타이틀이 있어서 힘이 들었어요. 하나에 치우쳐 있어야 어필을 하는데, 그 당시엔 모델 이미지가 더 강했거든요. 근데 제가 하고 싶은 건 연기였고요. 지금도 연기에 대한 확신은 그대로에요. 현재 모델 일은 거의 안 하고 있기도 하고요.

Q. 그래도 과거에 비해선 ‘모델 출신 배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예전에는 “모델이야? 왜 연기해?” 이런 이야기도 듣곤 했어요. 모델 출신 배우도 손에 꼽혔고요. 근데 요즘엔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모델은 일단 카메라가 익숙한 편이라서요. 또 폼 잡는 거에 익숙해서 딱딱한 느낌도 강하죠. 근데 자신을 놓지 않기 때문에 멋있는 게 있어요. 그런 것들 때문에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지금은 좋아요. 차승원, 강동원 선배가 계시니까요(웃음).

Q. 영화감독님들 중에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분을 꼽는다면요?

-최동훈 감독님의 상업영화를 해보고 싶어요(웃음). 이창동 감독님이나 나홍진 감독님과도 해보고 싶어요. 물론 힘들겠지만 해보면 깊게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또 촬영장에서 배우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분들 옆에서 보면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나요?

-이병헌 선배님이요. 사람 자체에 아우라가 있으세요. 그리고 사람들과 있으면 단숨에 주인공이 되시잖아요. 또 지금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배우이시고요. 항상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소름이 돋아요.

Q. 10년 후의 김재영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 가지 상도 받고, 거장 감독과 작품도 했을 거고, 집에 돈도 많고, 굉장히 좋은 삶이네요(웃음). 그 모든 것들이 다 저의 꿈이에요. 연기자로서의 목표는 영화 투자가 되는 배우고요. 또 제가 그 위치에 있을 때 모델 출신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네요. 이병헌, 송강호, 하정우 선배님처럼 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제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려요.

-앞으로 하나하나 다시 연기에 대해 생각해보려고요. 연기학과 출신이 아니라서 그쪽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공부하고 싶습니다. 또 영어공부나 저만의 취미생활을 만들어서 자기 발전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요. 지금 방영되고 있는 ‘애타는 로맨스’도 많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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