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끝낸 신태용 감독…“평가전 무패, 본선경쟁력 충분, 8강 간다면 우승까지 노리겠다”

입력 2017-05-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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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신 감독은 최근 3차례의 공식·비공식 평가전을 포함한 준비과정에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모든 모의고사를 마쳤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2-2 무)을 끝으로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출전한다. U-20 대표팀은 8일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은 뒤 11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선 2-0으로 이겼다. U-20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펼쳐진 세네갈전에선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무패의 흐름을 이어가며 자신감을 높였다.

신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큰 부상 없이 잘 준비했다. 본선 경쟁력은 충분하다. 높은 순위로 16강에 오르면 8강 이후부터는 모두 우승 후보다. 1차 목표(8강)보다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U-20 대표팀은 16일 전주로 이동해 기니와의 개막전(20일)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A조) 2차전(23일)에 대비한다. 다음은 세네갈전을 마친 뒤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쓰리백과 포백을 병행 중인데.

“경기 중 혼용할 생각이다. 많은 부분을 숨기려고 했다. 세트피스로 2실점했지만, 우리의 전략을 노출하지 않았다. 수비 패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훈련시간과 평가전 시간이 달라 집중력이 흐트러졌는데, 개의치 않는다. 큰 폭의 기복과 쓰리백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중원 라인이 자주 바뀐다.

“(미드필드 진용을 주전 위주로 정비해) 베스트11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만, 본 대회는 조별리그만 3경기다.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중원은 약간의 혼선이 왔지만 이미 구성은 끝났다. 다만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염두에 뒀다.”


-전방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이승우, 백승호 등 최전방의 3명은 어차피 읽혔다. 일부 진용은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가 있다. 본선에서 큰 로테이션은 없을 것이다.”


-세네갈은 ‘가상의 기니’였다.

“기니는 높이와 세트피스가 강한데, 이에 대비해 우리가 대비한 부분은 보여주지 않았다. 감출 부분을 감춰야 했다.”


-모든 대륙의 팀들과 두루 실전을 치렀다.

“(3월 아디다스) 4개국 대회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내용도 좋았다. 우리가 원한 패턴 플레이도 잘 나온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의 축구를 하고 있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준비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리라고 본다.”


■ “한국수비진 공간허용 많아”


● 세네갈 U-20 대표팀 조셉 코토 감독=지금의 흐름이라면 본선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것 같다. (양국이 1-1로 비긴 지난해 9월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 한국은 공중볼 경합에서 특히 실력이 좋아졌다. 두 팀 모두 실력이 향상된 상태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한국 수비진의 공간허용이 많은 점은 보완해야 한다. 한국은 기니보다 낫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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