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 ①] 최선일 “‘역적’으로 드라마 첫 경험...어색했죠”

입력 2017-05-2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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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 ①] 최선일 “‘역적’으로 드라마 첫 경험...어색했죠”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최선일

2. 생일 : 1987.1.16일

3. 소속사 : 얼반웍스 이엔티

4. 전공 : 연극과

5. 출연 작품
연극 ‘풀하우스’, ‘까칠한 재석이가 달려졌다’, ‘액션스타 이성용’,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6. 성격 : 제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뭔가를 결심하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라는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역적’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했네요? 원래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 했었잖아요

A. 연기를 시작했을 때 선배들이 ‘연극 무대가 배우로서의 에너지를 100% 끌어내기에는 좋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아무래도 카메라 연기부터 시작을 하다보면 무대 위와는 달리 본인의 에너지는 조금 줄이고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보다 먼저 100%를 보여줄 수 있는 연극부터 경험해 보라고 했어요. 실제로 해보니 한 인물을 굉장히 자세히 들여다 보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Q. 드라마를 직접 해보니 연극과는 다른 부분이 있던가요?

A. 드라마는 우선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펼쳐야 하니까 상황별로 연기를 해야 하더라고요. 풀샷이나 바스트샷, 클로즈업을 다 따로 찍으니까 그 때마다 연기의 밀도를 다르게 해야 해요. 그런 걸 조절하는 재미와 신선함이 있었어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걸 해봤다는 즐거움이 가장 커요. 그런데 아직은 TV에서 나오는 제 얼굴이나 목소리가 어색하긴 하더라고요.

Q. ‘역적’에서 이복 동생을 아끼는 형으로 나와 윤균상과 연기를 했었잖아요? 첫 만남은 어땠나요.
A. 굉장히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대본리딩을 윤균상, 허정도 배우와 함께 했는데 제게 ‘혹시 연극을 했었느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니까 제가 모르는 여러 가지를 알려줬어요. 그동안 제가 연극 배우로 생활을 했던 것이 인정 받는 기분이었죠. 특히 윤균상 배우와 촬영한 장면에서 제가 의견을 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도 잘 받아주셔서 무사히 방송에 나갔어요. ‘연극을 선택했던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뿌듯함이 있었어요.

Q. 연극배우가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그런 면이 분명히 있었어요.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해소가 되는 부분은 있지만 사회적으로 보이는 제 모습이나 환경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괴로움을 느꼈어요. 저는 배우이지만 또 부모님의 아들이기도 한데 환경이나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것에 고민이 많았죠.

Q. 그럼 왜 연극이나 배우 생활을 그만 두지 않았던 건가요?

A. 사실 어릴 때 제 꿈은 축구 선수가 되는 거였어요. 한때 유소년 축구 국가 대표에 뽑히기도 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가기도 했었어요. 전북 현대 구단의 연습생 생활도 했었고요. 그러다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축구를 그만두게 됐는데 그 후 선택한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축구 선수 때보다 더 끈기 있게,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고 싶었어요.

Q. 그럼 축구 선수 시절의 경험이 배우 생활에도 도움을 주나요?

A.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장그래가 원래는 바둑 기사를 꿈꿨었잖아요. 그러다가 자신의 업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바둑을 공부하던 때와 연관시키는 걸 보는데 많은 공감을 했어요. 연극도 축구처럼 개인이 튀기 위해 나서기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만 열중하다 보면 작품 자체로 박수를 받지 못하더라고요. 그런 생각들 때문인지 전 지금도 ‘작품이 잘 되면 배우는 당연히 주목 받게 된다’고 생각해요.

Q. 이제 ‘역적’을 시작으로 많은 역할을 해야 할텐데 PD나 감독들에게 자기 PR을 한다면?

A. 연기라는 건 결국 자기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결국 이해력이 가장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는 저는 주어진 배역에 공감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언젠가 소중한 가치에 공감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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